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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전인지 프로. 사진제공=P. Millereau_The Evian Championship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인기스타 전인지(26)가 ‘메이저 퀸’의 귀환을 예고했다.

전인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식 멤버가 되기 전인 2015년 7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신인이었던 2016년 9월 또 다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당시 기준 24년간 깨지지 않았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소타 신기록(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을 작성하며 정상을 밟았다.

LPGA 투어 첫 승과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한 선수는 1998년 박세리와 전인지뿐이다. 자연스럽게 전인지에게는 메이저 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권에서 전인지를 보기 힘들었다.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2018년 10월 하나금융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달성한 이후 LPGA 투어 우승도 없었다. 우승뿐 아니라 ‘톱10’ 성적도 드물었다.

고전하던 전인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재개된 LPGA 투어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달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터닝 포인트를 찾았다. 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에서 공동 7위를 기록,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이어 모처럼 상위 10위 안에 입상했다.

자신감을 어느 정도 회복한 전인지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다시 공동 7위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톱10에 입상한 것은 2016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공동 8위 이후 4년 만이었다. 현재 세계랭킹은 54위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전인지는 한 타, 한 타 줄이더니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865야드)에서 막을 올린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 첫날.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와 맞대결을 벌인 전인지는 16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한때 2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오면서 5언더파 67타로 마쳤다. 한국시각 오전 9시 현재 전인지는, 1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세계 62위 마델린 삭스트롬(스웨덴)과 나란히 공동 선두를 공유했다.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 중이라 소폭의 순위 변화 가능성은 남아있다.

지난 시즌까지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삭스트롬은 올해 1월 게인브리지 LPGA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이번 시즌에는 상금 7위에 올라 있다.

[OSEN=김예솔 기자] 김경민이 설운도와 류지광에게 조언을 얻었다. 

10일 방송된 SBS ‘인터뷰 게임’에서는 김경민이 아버지와의 화해를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트롯 가수 김경민의 고민이 공개됐다. 김경민은 “아빠가 매니저 역할을 해주셔서 행사장을 많이 다녔는데 그러면서 많이 싸웠다”라고 말했다. 이에 설운도는 “그건 어떤 아버지든 다 똑같다. 나에게 집착하고 관심을 표하는 건 나를 무척 사랑하시는 구나라고 생각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설운도는 “‘미스터트롯’ 출연료 다 뭐했나. 엄마한테 다 드리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경민은 “그렇다. 엄마한테 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에 설운도는 “만약 100만원이면 엄마한테 90만원, 아빠한테 10만원 이렇게 용돈을 챙겨드렸어야 했다. 엄마한테 간 돈은 아빠한테 절대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운도는 “우리 아들도 나한테 전화 한 통 안한다. 어쩔 땐 손가락에 무좀있냐고 물어본다”라며 “내 아들이 경민이 같은 상황이었어도 나도 집착했을 거다. 아빠의 따뜻한 정성과 사랑이 너무 지나쳐서 그런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경민의 아버지는 어떻게든 아들을 가수로 성공하게 만들고 싶어했다. 김경민은 “고등학교땐 그냥 미운 아버지였다. 정말 엄격하셨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경민은 류지광과 인터뷰에 나섰다. 류지광은 “내게 아버지는 너무 무서웠다. 나와서 1년 동안 부모님을 거의 보지 않았다”라며 “사실 그저께도 부딪혔다. 근데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결국 화해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경민은 “나도 아버지한테 미안하다고 하려고 했는데 넌 아버지의 마음을 모른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류지광은 “남자끼리 자존심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다. 어쩔 수 없다. 먼저 다가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김경민은 아버지와의 만남을 청했다. 아버지는 “방송을 볼 때마다 네가 걱정된다. 네가 잘해야 그동안 도와줬던 주변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다. 네가 노력한 만큼 돌아오니까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잔소리를 했다.

김경민은 “아버지는 맨날 했던 얘기 또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는 “네가 잘못될까봐 그런거다”라며 “아버지랑 사이도 안 좋은데 왜 만나러 왔나”라고 말했다. 

김경민은 “우리가 왜 대화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아버지는 “행사 다니면서 아버지가 지적을 많이 하니까 그런거다. 아버지가 너 태우고 전국을 다니면서 힘들게 갔다오면 아버지 수고하셨어요 한 마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행사 가기 전에 목도 확실히 풀고 가라고 했는데 너는 안 그랬다. 그러니까 자꾸 얘기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 아버지는 “네가 소속사 들어가고 전화를 많이 기다렸다. 근데 연락이 없더라”라고 말했다.

김경민은 “아버지가 먼저 연락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라고 물었다. 이에 아버지는 “아버지도 자존심이 있지 않나. 아들이 먼저 하길 바랐다”라며 “네가 꾸준하게 노래를 해줘서 아버지는 그게 너무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경민은 아버지와 식사를 함께 하며 화해했다. 아버지는 “그동안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경민은 “앞으로 연락 자주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잔소리를 하며 “팬들 신경쓰고 잠도 푹자고 너도 개인기 같은 걸 연습해라”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김경민은 “인터뷰 게임을 통해 아버지와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잔소리는 안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hoisoly@osen.co.kr
[사진 : SBS ‘인터뷰 게임’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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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사진 보기하석진 실종 6년만 생존 반전이 예고됐다.

9월 1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7회(극본 조현경/연출 오경훈 송연화) 방송말미 예고편에서는 서진(하석진 분)의 생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진 실종 3년 후 아내 오예지(임수향 분)와 동생 서환(지수 분) 사이 묘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오랜 시간 오예지를 짝사랑했던 서환은 오예지에게 키스하려다 거절당했고 오예지는 서환에게 분노하며 더는 상대해주지 않았다.

이어 3년의 시간이 더 흘러 2020년 서환은 완전히 귀국해 오예지에게 “아직도 이 집에 사냐”고 날을 세우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예지가 “대체 뭐하러 왔냐”고 폭발하자 서환은 “보고 싶어서. 더 이상 참아지지가 않아서”라고 답하며 여전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후 그려진 예고편에서는 서진이 실종된 지 6년 후 모습을 드러내 “아무도 보고 싶지 않아요”라며 서환과 오예지의 뒷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진이 살아있으면서도 왜 아내 오예지와 가족들에게 연락하지 않았는지 속사정에 궁금증을 모았다. (사진=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캡처)

미국서 아마추어 골프 선수로 연 학비 6400만원 넘어
골프 유학 때 회사 임원을 코치로 올려 7000여만원 지급하기도

이스타항공 직원 600여명이 최근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가운데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들인 지주회사 이스타홀딩스 최대주주 이원준(21)씨가 1년 학비가 6400만원이 넘는 미국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업계와 이스타항공 노조 등에 따르면 이씨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 다니고 있다. 이 학교의 외국인 학생 연간 등록비는 5만4593달러(6400여만원)다. 이씨는 아마추어 골프 선수로, 현지 생활비와 골프 레슨비, 캐디 고용비 등을 합하면 연간 체류비가 1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이씨는 이 대학에 가기 전에는 플로리다에 있는 새들브룩 골프 아카데미에 다녔는데, 이곳 연간 학비 또한 6만4875달러(7700만원)에 달한다. 현재 대졸 이상 국내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5486만6000원이다.파워볼실시간

이씨는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 지분 66.7%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지난 3월부터 임금 250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스타항공의 오너가 골프 유학 중인 상황을 놓고 ‘오너가(家)의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국회의원 재산 공개를 보면 이 의원이 재산 212억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스타항공 고용보험료 5억원을 내주지 않아 직원들은 고용유지지원금도 받지 못하고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다”면서 “본인이 말한 ‘사랑하는 이스타 가족’ 1600여명의 생계를 위해서는 본인 재산의 2%도 낼 마음이 없었던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을 모두 회사에 반납한다고 밝혔지만, 제주항공이 지난 7월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을 파기하면서 지분 반납 계획은 실행되지 못했다.

이상직 의원의 아들 이원준씨가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골프 대회에 참가한 모습/ACC
이상직 의원의 아들 이원준씨가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골프 대회에 참가한 모습/ACC

한편, 이원준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됐고 2016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이씨의 골프 교육에 이스타항공 회사 돈이 유용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2012년 이 의원의 뒤를 이어 이스타항공 회장이 된 이 의원의 친형 이경일 씨는 이씨의 골프 코치를 허위로 회사 임원으로 등재시켜 7000여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받았었다.

이씨가 이스타홀딩스 지분 (66.7%)을 보유하게 된 과정에 대한 의문도 풀리지 않고 있다. 이씨가 16세였던 2015년 이스타홀딩스가 설립됐고, 이스타홀딩스는 그해 이스타항공 지분 68%를 매입했다. 노조와 업계에선 “10대 골프 연습생이 지분 66.7%를 보유하고 있고, 아무런 사업 실적도 없던 이스타홀딩스가 어떻게 100억원을 빌려 이스타항공 지분을 매입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편법 증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 데에는 이 같은 불투명한 지분 소유 방식에 부담을 느낀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즌 뒤 대규모 선수단 구조조정 예고-저연차, 저연봉 선수가 주요 대상…구단 주도로 선수에게 불리한 제도 변경 강요할 수도-존재감 약해진 선수협…각종 현안에 목소리 내지 않고 침묵-저연봉 선수 사라지면 그다음은 ‘보통’ 선수들 차례…선수협이 적극적 역할 해야

코로나19 사태, 과연 출구는 있을까(사진=엠스플뉴스)
코로나19 사태, 과연 출구는 있을까(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재난영화에서 재앙이 터지면 주인공이 아닌 단역배우와 엑스트라부터 목숨을 잃는다. 국가적 대재앙에 먼저 타격을 입는 건 ‘초엘리트’들이 아닌 사회 취약계층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임시직, 일용직, 하청업체, 플랫폼 노동자 등 한국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무너뜨렸다. KBO리그라고 사정이 다르지 않다. 올 시즌 뒤 대규모 구조조정의 태풍이 몰려올 예정이지만 고연봉을 받는 초엘리트 스타 선수들은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건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저연봉, 저연차, 전력 외 선수들과 1.5군급 선수들이다.  무관중 경기, 모기업 경영난…시즌 뒤 대규모 구조조정 예고파워볼엔트리

아주 잠깐 진행된 유관중 경기.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금세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했다(사진=엠스플뉴스)
아주 잠깐 진행된 유관중 경기.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금세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했다(사진=엠스플뉴스)

 “지금 상황에서는 시즌 뒤 선수단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 구단에 따라서는 최대 30명까지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구단 한 관계자는 올 시즌 종료와 함께 찾아올 대규모 감원을 우려했다. “두 구단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구단이 극심한 재정 문제를 겪고 있다. 결국 인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나”란 진단이다. 한 지방구단의 경우 시즌 뒤 선수는 물론 코치까지 대폭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역시 1군이 아닌 육성군과 2군이 대상이다. 코로나19 시대의 비극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개막전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구단이 거둘 수 있는 수입은 방송 중계권료가 유일했다. 잠깐 진행한 유관중 경기도 많아야 전체 관중석의 20%를 받는 수준이라, 밀집 지역에서 망사 마스크를 쓴 정도의 효과에 그쳤다. 관중이 없으니 식음료 판매, 굿즈 판매 등 부가 이익을 얻을 길도 없다. 올 시즌보다는 내년이 더 문제다. KBO리그에서 ‘자생력’을 갖춘 구단은 손으로 꼽을 정도. 모기업의 지원이 없이는 유지가 어려운 태생적 한계가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구단뿐만 아니라 ‘본부’ 모기업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문제다.  야구단에 이전과 같은 수준의 통 큰 지원을 기대하긴 어려운 여건이다. 한국만의 현상도 아니다. 일본프로야구 한 구단은 모기업에서 ‘내년도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니 자구책을 마련하라’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구단은 주전 선수를 대거 포스팅으로 미국에 보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야구단을 소유한 한 대기업 본사 관계자는 “우리 그룹도 자회사들의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방 점포를 철수하고 무급휴직과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이미 야구단에도 내년 지원 축소에 대비한 예산안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한 광고대행사 대표는 “내년에도 프로야구단에 기존 광고 계약을 계속 유지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만약 올해 같은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지면, 애초 기대했던 광고효과는 없다고 봐야 한다. 광고할 다른 곳을 찾는 편이 낫지 않겠나”라고 했다.  결국 구단 처지에서 할 수 있는 건 허리띠 졸라매기다. 지방구단 관계자는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엄청난 진통이 예상된다. ‘윗선’에서 오더가 내려오면 구단 실무자 입장에선 그대로 실행할 수밖에 없지 않나.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본 연봉협상 풍경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도 한파가 예상된다. 전체적인 FA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중소형 FA들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는 사태가 전개될 개연성이 충분하다. 예비 FA 선수를 관리하는 에이전시 대표는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구단 간에 암묵적인 ‘담합’이 이뤄질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그래도 1군 주전급 선수, 스타 선수들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적어도 이 선수들은 밥줄이 끊기는 상황까지는 내몰리지 않는다. 진짜 문제는 저연봉, 저연차 선수들이다. 2군과 육성군 선수부터 정리하는 게 구단 입장에선 가장 쉽고 빠르고 출혈이 적다. 채 꽃을 피우지 못한 어린 선수들이 설 자리를 잃고 야구장을 떠나는 상황 전개가 불 보듯 뻔하다.  퓨처스 선수들 사라지면…그다음에 사라지는 건 ‘나’일 수도파워사다리

선수협은 고연봉 스타 선수들만을 위한 단체가 아니다. 시즌 뒤 예고된 저연봉 선수들의 피해에 선수협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사진=엠스플뉴스)
선수협은 고연봉 스타 선수들만을 위한 단체가 아니다. 시즌 뒤 예고된 저연봉 선수들의 피해에 선수협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사진=엠스플뉴스)

 거대한 폭풍이 몰려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여러 구단 실무자와 야구 관계자가 올 시즌 뒤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상했고, 상황에 따라선 선수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규정이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재앙이 몰려올 때 약자인 선수들이 보호를 받으려면 프로야구 선수협회(선수협)이 제구실을 해야 한다. 애초에 그러려고 만든 단체가 선수협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선수협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  이 문제뿐만 아니라 올해 내내 야구계에 현안이 발생했을 때 목소리를 내지 않고 침묵했던 선수협이다. 144경기 체제 유지를 놓고 논의가 진행될 때도, 선수들이 징계를 받아도, 선수가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선수협은 잠잠했다. 사용자 측인 수도권 구단 관계자조차 “선수협의 존재감이 예전 같지 않다. 선수협이 요즘 뭘 하는지 전혀 들은 바가 없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그간 선수협에 호의적이었던 한 구단 관계자는 “지금 선수협 집행부가 누구에 의해 어떤 경로로, 어떤 능력이 있어 들어왔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특정 선수가 데려온 사람들이란 정도만 알려졌을 뿐이다. 온통 베일에 쌓여 있다. 현 선수협 집행부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아무도 모른다. 왜냐? 아무 일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선수협 사무국이 선수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럴 능력이 될지 의문이다. 선수들이 크게 후회할 시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선수협 김태현 사무총장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도 선수협 이사회나 총회를 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6월에 한 차례 이사회를 열었고, 다음 이사회는 10월 말이나 돼야 가능할 것 같다”라고 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시즌 뒤 예상되는 대규모 구조조정 관련 대응책을 논의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김 총장은 그간 선수협이 외부에 알리지 않았을 뿐이지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해왔다고 강변했다. 김 총장은 “구단별 퓨처스 선수단을 방문해 2군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했고, 선수들의 고충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를 KBO 쪽에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야구계에선 단순 소원 수리 차원을 넘어 선수협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야구 관계자는 “메이저리그의 경우 노사 협상을 통해 경기 수 축소와 임시 연봉 지급 방안에 합의했다. 리그 구조와 환경은 다르지만, 결국 저연봉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일정 부분 고통 분담은 불가피하다”라고 내다봤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단이 선수들의 사정을 봐줄 가능성은 없다. 결국 1군 주전 선수들은 아무 피해를 입지 않고 저연봉 선수들만 대거 정리하느냐, 아니면 고연봉 스타 선수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저연봉 선수 피해를 최소화하느냐로 압축된다. ‘초엘리트’ 선수들이 주도하는 선수협이 과연 후자 쪽을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사회적 약자들을 휩쓸고 지나간 재앙이 그다음에 노리는 건 중산층과 평범한 사람들이다. 코로나19 후폭풍도 저연봉, 저연차 선수들만 노린다는 법은 없다. 지방구단 실무자는 “지금 같은 분위기에선 구단들이 주도해 FA나 각종 제도를 변경해도 막을 길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이렇게 반문했다. “구단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하면 반대할 논리가 있나. 그때가 돼서 뒤늦게 대응하면 이미 늦다. 선수협이 선수들을 위한 단체라면 지금부터 대비하고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건 문제다.”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그린 영국 드라마 ‘이어즈&이어즈’에서 주인공 가족의 할머니는 엉망진창이 된 세상을 한탄하며 “다 너희들 잘못”이라고 아들딸과 손자 손녀를 꾸짖는다.  “모든 게 다 앉아서 불평만 한 너희들 잘못이야. 시작은 슈퍼마켓이었어. 계산대 여자들을 자동계산대로 바꿨지. 사실은 싫었다고? 그러면서 반대 시위도, 서명도 안 했잖아. 우리가 없앴고 쫓아낸 거야. 우리가 만든 세상이라고.”  남 일이라고 바라만 보다간, 계산대 여자들 다음에 사라지는 건 내가 될 수도 있다. 슈퍼마켓 계산대가 바뀌기 전에, 퓨처스 선수와 코치들이 사라지기 전에 행동해야 한다. 선수협이 왜 존재하는지 증명해 보일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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