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파워볼 엔트리파워볼 하나파워볼 베팅 홈페이지 바로가기

자동차 동호회 5명 이어 역삼동 방문판매 소모임서 7명 확진
‘n차감염’으로 대규모 확산 우려도…방역관리자 지정 실효성↓
“방역당국이 소모임까지 컨트롤할 방법 없어…생활방역 절실”

기사 이미지

(서울=연합뉴스) 2020년 6월 25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1주차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홍규빈 기자 = 소모임 집단감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불씨’가 되는 모양새다.

지난달부터 클럽, 물류센터, 교회, 방문판매업체, 요양시설 등 대형 업종이나 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최근 들어서는 소모임 관련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소모임은 방역관리자 지정, 출입자 관리, 주기적 환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적용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만남의 장소나 형태도 불규칙하고 다양해 현실적으로 방역당국이 관리·감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 자동차 동호회 5명·방문판매 소모임 7명 확진…”슈퍼전파 가능성도”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서울에서는 여의도 한강 주차장 자동차 동호회 모임과 관련해 5명(참석 4명·접촉 1명), 역삼동 방문판매와 관련해 7명(참석 5명·접촉 2명)이 각각 확진됐다.

이 두 사례의 공통점은 참석자와 방문자가 많지 않은 소규모 모임이라는 점이다. 자동차 동호회 모임에는 10명이 참석했고, 역삼동 모임은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수를 대상으로 한 판매행사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소규모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 수도권의 여러 종교 소모임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정규 예배의 경우 온라인으로 전환됐거나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어도 자리 띄어 앉기 등의 거리두기가 대체로 잘 지켜졌지만, 삼삼오오 모여 밀접접촉을 하는 소모임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

더욱이 소모임 집단감염은 처음 발견 당시에는 감염자 수가 적지만 상대적으로 뒤늦게 확인되는 특성 탓에 ‘n차 감염’으로 번질 위험성이 크다.

일례로 지금까지 5명의 환자가 나온 자동차 동호회 집단발병의 경우 지난 8일 한 음식점 모임에서 감염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12일 첫 증상 발현 후 23∼24일 확진될 때까지 열흘 이상 일상생활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접촉 감염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소모임이라고 해도 감염자가 전도사나 판매원과 같이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라면 슈퍼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소규모 모임에서는 밀접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실내든 실외든 2m 거리두기를 안 하고, 마스크 착용을 안 한 상태로 이야기를 나눈다면 다 위험하다”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대구=연합뉴스) 2020년 6월 25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8회 대구베이비&키즈 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쉴 수 있도록 마련된 테이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투명 가림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소규모 모임 관리·감독 한계…”15분 접촉으로 전파 가능”

방역당국 역시 소모임발(發) 코로나19의 높은 전파력을 경계하고 있지만, 소규모 모임을 일일이 관리·감독할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 동호회나 역삼동 방문판매 소모임에 대해서까지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소모임은 참석자가 일정하지 않고, 모임의 장소나 시간도 불규칙해 집단감염 발생 시 역학조사에도 그만큼 더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빠르고 강한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무서운 세 가지 특징은 무증상·잠복기·경증 전파가 이뤄진다는 것”이라며 “(확진자와 접촉한 지) 15분보다 짧은 시간에도 전파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결국 국민이 방역 주체가 돼서 생활방역이라는 공고한 방어벽을 쌓아 올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동호회 같은 소규모 모임을 방역당국이 컨트롤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며 “생활방역은 어떻게 보면 국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방역수칙 등을) 잘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이미지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2563명이 되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N차 감염’을 최소한으로 막는데도 불구하고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집단감염에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는 형국이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8명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감소한 수치이긴 하지만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널뛰기 행보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써는 수도권 내 집단 감염을 막지 못하는 한 현 상황을 안정세로 돌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대규모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에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리치웨이와 롯데제과 의왕물류센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비수도권에선 대전과 충남지역에 방문판매업체발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경우 직원에 이어 이 직원의 고등학생 자녀까지 확진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심지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강 부근에서 열린 자동차 동호회 모임에서도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 누적 확진자만 5명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소규모 모임도 감염 매개지가 되면서 어디서든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5명의 확진자 중 1명은 경기도 부천시 거주자로 밝혀지면서 수도권 전파 가능성도 생겼다. 당국은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도에서는 이천시 소재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직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또 한 번 쿠팡발 집단감염 우려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직원은 22일부터 의심증상이 발현돼 2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23일까지 물류센터 1층에서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물류센터는 폐쇄된 상태이며 밀접접촉한 189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대전을 중심으로 한 방문판매업체 관련 집단감염도 문제다. 현재까지 대전 방문판매업체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만 71명에 달한다.

이같은 집단감염은 최근 2주간 감염경로 중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지난 11일 0시부터 25일 0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로 신고된 617명 중 292명(47.3%)이 지역집단발병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선행 확진자의 접촉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고작 19명(3.1%) 밖에 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이태원 클럽으로부터 시작해 쿠팡 부천물류센터, 방문판매업체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집단감염 사례를 끊지 않는다면 이로 파생되는 지역사회 감염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도 클럽 등 유흥주점과 감성주점,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유통물류센터, 뷔페, 대형학원을 고위험시설로 지정,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있지만 사후약방문 성격이 짙은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실제 생활에 적용될 더 강력한 방역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 임상 근거에 기반을 둔 방역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진자 5500여명의 임상역학정보를 26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

원생 가족 등 검사자도 9명 늘어…원생 22명 9개 병원서 치료중
보건소측 “질본과 함께 역학조사…원인 규명 시간 걸릴 듯”

(안산=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안산시 소재 유치원의 집단 식중독 사고와 관련한 검사자와 유증상자가 늘고 있다.

안산 상록보건소는 26일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금까지 식중독균 검사를 받은 인원은 295명이고,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반응이 나온 인원은 49명”이라고 밝혔다.
(안산=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경기 안산시 소재 A 유치원에서 지난 16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지난 22일 기준 99명까지 늘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일부 어린이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5일 오후 안산시 소재 A 유치원 전경. 2020.6.25 stop@yna.co.kr

전날과 비교해 검사자는 9명,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반응자는 6명 증가한 것이다.

보건소는 “이미 검사를 받은 원생 외에 가족 등이 각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면서 전체 검사자가 다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검사자 중 147명은 음성이 나왔고, 9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입원 치료 중인 원아 22명은 안산 2개 병원을 비롯해 서울과 수원, 안양 등 9개 병원에서 분산 치료 중인 가운데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14명의 어린이의 상태는 큰 변화가 없다고 상록구보건소 측은 전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 어린이 중 5명은 여전히 신장투석 등의 치료를 받고 있다.

HUS는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이다.

상록구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입원 중인 어린이들의 상태 및 감염 경로 등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정밀 조사 중이다”라며 “식중독균 감염 경로 등을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록구보건소는 원아 8명과 교사 1명 등 9명이 노로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상록구 내 또 다른 유치원의 경우 아직 추가 유증상자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유치원에는 167명의 원아가 재원 중이며 교직원 등 28명이 근무 중이다
기사 이미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면담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6.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6월 임시국회 회기종료일(7월4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전석을 자당 몫으로 선출하는 방침을 세웠다.

6월 임시국회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미래통합당의 상임위원 배정안 제출 등 원구성 협상 재개를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26일 오전 박병석 의장을 찾아 오후 본회의 소집과 공석인 12개 상임위원장 전원 선출을 재차 설득할 전망이다. 전날 오후에는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후 1시30분 본회의 개의에 대비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민주당이 선출을 요구하는 12개 상임위원장 중에는 통합당 몫으로 배려한 예산결산특별위 등 7개 상임위가 포함돼 있다.

민주당은 앞서 통합당의 상임위원 배정안 제출을 기대했으나,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전날 배정안을 제출하지 않겠다는 최종 입장을 밝혔다. 또 통합당 몫인 7개 상임위를 포함해 18개 상임위원장 전석을 민주당이 가져가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원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6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지난 15일 범여정당 주도로 선출한 만큼, 나머지도 민주당이 ‘독식’하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협상에 불응할 경우를 대비해 당초 자당 몫으로 상정한 5개 상임위원장에, 추경 처리에 필수적인 예결위원장을 더한 ‘5+1’ 선출안을 고심했다. 하지만 ‘예결위만의 추경안 처리’에 대한 국회 사무처의 유권해석 여부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5+7’, 즉 공석인 12개 상임위원장 전원 선출하는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일단 추경안을 통과시킨 뒤 통합당 몫의 7개 상임위원장직을 사임해, 여야 가합의안인 ’11 대 7′ 배분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본회의 소집 및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 상정은 박 의장에 손에 달려 있다. 박 의장의 결단에 따라 Δ본회의 연기 Δ본회의 소집 후 협상 당부 Δ본회의 소집 후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 상정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하더라도, 박 의장의 의중에 따라 선출 범위가 달라진다.

만일 12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경우에는 87년 체제 이후 처음으로 여당이 18개 상임위원장 전석을 차지하게 된다. 여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차지한 것은 32년 전인 12대 국회(1985년 4월~1988년 5월)가 마지막이다.

하지만 3차 추경을 적시에 처리하지 못할 경우 하반기 경제지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김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중 박 의장을 찾아 ‘막판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정부는 ‘6월 내 추경 처리, 7월 집행’을 수 차례 당부했으며,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 하루 전인 7월3일을 추경 처리 시한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에도 박 의장을 수 차례 찾아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 할 것을 요구했으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예결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각각 간담회와 기자회견을 열어 3차 추경의 적시 통과를 촉구했다.

기사 이미지

박병석 국회의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9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6개 상임워원장 선거 결과를 밝히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6.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코로나로 5월 수출물량도 15%↓…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

연합뉴스 기사전송 2020-06-26 12:01

글씨 확대글씨 축소

석탄·석유제품 수출물량 2004년 6월 이후 최대폭 하락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수출물량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를 이어갔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15.0% 줄었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 달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감소폭도 4월(-13.2%)에 이어 2009년 1월(-26.7%) 이후 가장 컸다.

공산품 가운데 운송장비(-57.6%), 섬유 및 가죽 제품(-42.4%), 금속 가공 제품(-33.2%), 석탄 및 석유제품(-26.7%), 기계 및 장비(-22.1%) 등의 수출물량이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월 섬유 및 가죽 제품과 운송장비 수출물량 하락 폭은 역대 가장 컸다.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출물량은 2004년 6월(-54.1%) 이후 가장 많이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달 유가가 전년 동기보다 56.1% 하락한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이 크게 줄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주요국의 봉쇄 조치가 자동차 등 운송장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5월 수출금액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1% 줄며 2009년 5월(-30.2%)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4월 마이너스(-) 전환했던 반도체는 5월 들어 수출물량이 21.1%, 수출금액이 14.9% 각각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PC용과 서버용 D램 수요가 견조하게 늘면서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기간 수입물량은 제1차 금속제품(-23.1%), 화학제품(-8.0%)을 중심으로 1.1% 줄었다.

5월 수입금액은 20.8% 감소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58.8%) 등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운송장비는 수입물량(9.8%)과 금액(5.6%) 모두 증가했는데, 수입차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 올랐다. 수입가격(-20.0%)이 수출가격(-11.9%)보다 더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5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했으나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같은 때보다 6.4% 내렸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성년 여제자 성폭행’ 혐의 재판 넘겨진 왕기춘
26일 오후 대구지법서 열린 첫 공판서 의사 밝혀

기사 이미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 된 왕기춘(32) 전 유도 국가대표 선수가 “국민참여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국민참여재판은 2008년 1월부터 시행된 배심원 재판제도로, 법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를 따지는 제도다.

왕씨는 26일 오전 대구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씨의 첫 공판은 지난 1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날로 날짜가 변경됐다.

이날 베이지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모습을 나타낸 왕씨는 부쩍 체중이 불어난 모습이었다.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있어 유도·레슬링 등 격투 종목 선수 특유의 ‘만두귀’가 아니라면 왕씨라는 사실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그는 재판정에 들어서며 방청석을 둘러보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공판은 왕씨가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보이면서 바로 마무리됐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양선순 부장검사)는 지난달 21일 미성년자인 여성 제자를 성폭행한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왕기춘을 재판에 넘겼다. 왕씨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이다.

기사 이미지

검찰에 따르면 왕씨는 2017년 2월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의 제자인 A양(17)을 성폭행하고 지난해 2월 같은 체육관 제자인 B양(16)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지난해 8월부터 2월까지 자신의 집이나 차량에서 B양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해 아동복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왕씨가 아동 성범죄적 관점에서 전형적인 ‘그루밍(grooming) 과정’을 거쳐 B양에게 성적 학대를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루밍이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은 피해 당시에는 자신이 성범죄의 대상이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대한유도회는 지난달 12일 왕기춘을 영구제명하고 삭단(단급을 삭제하는 조치) 중징계를 내렸다.

법원은 다음 달 10일 공판준비기일을 진행, 국민참여재판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검사 측과 피고인 측 간에 재판 기일 등을 정리할 방침이다.

개콘 마지막 녹화장, 출연자·스탭들 눈물바다 수익 악화됐다지만.. 손익계산 따지면 플러스 공개코미디는 끝났다? 개그가 재미없어진 것 소재에 한계 생겨… 불편하지 않은 개그 고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준형(개그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코미디 프로그램이죠? 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오늘 막을 내립니다. 사실 이번 개그콘서트 폐지는 단순히 한 코미디 프로그램의 폐지 차원을 넘어서 한국의 정통 코미디극이 막을 내리는 셈이 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물론 시대가 변하고 문화 코드도 변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과거에 별 즐길 거리가 없던 시절 잠시나마 우리의 시름을 놓게 했던 그리고 마음껏 웃을 수 있게 했던 이런 정통 코미디극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까 사실 마음이 좀 묘하시죠, 여러분? 우리도 이런데 희극인들은 얼마나 오늘 묘할까요? 개그콘서트 마지막 녹화날 이분이 그렇게 우셨답니다. 화제의 인터뷰, 갈갈이 박준형 씨 만나보겠습니다. 박준형 씨 안녕하세요.

◆ 박준형>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웃기셔야 될 분이 그렇게 우셨어요?

◆ 박준형> (웃음) 어떻게 상황이 그때가 그랬네요.

◇ 김현정> 아니, 아직은 녹화방송이 공개가 안 됐기 때문에 저는 그날 분위기가 어땠을지 잘 상상이 안 돼요. 이게 마지막 녹화다, 오늘이면 끝이다라는 걸 다 아는 상태에서 사람들을 웃겨야 하는 그게 참, 참 희한했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 박준형> 그 녹화날 마지막이라는 거를 이제 다 알고 있었지만 녹화할 때 사실 잘 못 느꼈어요, 처음에는.

◇ 김현정> 처음에는.

◆ 박준형> 그런데 이제 이게 마지막 녹화고 더 이상 뭘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는 무를 갈다가.

◇ 김현정> 무를 갈다가 우셨어요?

◆ 박준형> 상황이 좀 그렇게 됐습니다. 아이고 참.

기사 이미지

개그맨 박준형이 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K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어떻게 하나. 무를 막 갈다가 눈물이 그냥. 눈물 반, 무 반.

◆ 박준형> 네, 약간 그런 느낌.

◇ 김현정> 누구누구 그렇게 우셨어요, 그날.

◆ 박준형> 안 운 사람을 찾는 게 더 빨랐고요. 모두 다 울었어요, 사실은. 개그맨들뿐만 아니라 PD님들, 작가님 다 울었고요. 그리고 카메라감독님도 우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럼 어떤 심정이 드셨던 거예요, 박준형 씨?

◆ 박준형> 이게 사실 더 이상 개그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개그를 할 수 없게 됐잖아요. 그 부분이 사실 굉장히 크게 와 닿았어요. 구성원들한테 다. 그냥 뭐, 이게 약간 전염성이 있어서 눈물이. 울기 시작하니까 다 울더라고요.

◇ 김현정> 만감이 교차하는 거죠.

◆ 박준형> 희극인의 숙명인가 그런 생각도 했어요. 대머리 가발을 쓰고 울고 콧물을 그리고 울고 그러니까 좀 그렇더라고요.

◇ 김현정> 무를 갈다가도 울고 희극인의 숙명.

◆ 박준형> 저는 이렇게 끝나고 저하고 동기가 박성호 씨인데요. 박성호 씨는 좀 잘 안 울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이 녀석은 참 그냥 그랬는데 저 구석에서 끝났는데 스테파니 옷을 입고 양갈래로 머리 따고 고맙습니다. 땡큐, 이렇게 하는 (개그를 하는) 건데. 그 친구가 그 가발을 쓰고 그렇게 한 상태에서 저기 구석에 앉아서 우는데 너무 슬픈데 또 웃긴 거예요, 그게. 그래서 진짜 웃프다라는 말이 진짜 어떤 건지 알겠더라고요.

◇ 김현정> 이제 상상이 되네요. 사실 박준형 씨가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분이고 정말 많은 인기 있는 코너, 유행어들 쏟아내셨는데 우선 갈갈이패밀리 무 가는 거 너무나 선명하게 다들 잘 아시고 그거 외에도 개콘 하면 어떤 코너들 있었죠?

◆ 박준형> 정말 많은 코너들이 있었고요. 21년을 했으니까요. 마음속에 다 갖고 계신 코너들이 많을 텐데요. 뭐 갈갈이 삼형제도 있었고 당연히 봉숭아 학당이 많은 사랑을 받았었고 그리고 또 우비 삼남매도 있었고 생활 사투리도 있었고 그리고 집으로라는 코너도 있었고 대화가 필요해라는 코너도 있었고, 고음불가도 있었고요. 사랑의 가족이라는 코너도 있었고.

◇ 김현정> 예술 속으로 고고, 이런 거 엄청 많네요.

◆ 박준형> 정말 예술 속으로 고고도 정말 재밌었고 유세윤 씨 복학생도 얼마나 재밌었나요

기사 이미지

개그콘서트 녹화 현장

◇ 김현정> 맞아요. 잘 나갈 때는 시청률 30%도 찍었어요.

◆ 박준형>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잘 나가던 개콘이 이제부터는 슬픈 분위기, 아픈 질문. 왜 이 막을 내려야 하는 상황까지 간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해 보셨을 것 같습니다.

◆ 박준형> 그 경제논리가 제일 컸죠. 아무래도 제작비가 많잖아요. 방송국의 코미디언들이 뭐 예를 들면 아무리 안 나와도 50명 가까이는 나올 텐데 그리고 뭐 제작비를 광고비가 못 이기는 거죠. 그러니까 제작을 할수록 마이너스가 나니까 뭐 결국은 (폐지)해야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좀 들고. 사실 안타깝죠. 그동안 개콘으로 더 많이 벌었거든요. 정말 더 많이 벌었고 지금까지 손익계산서로 하면 개콘으로 아직 더 많이 남아 있거든요.

사실 사장님들은 다 임기가 있으신 거고. 그때는 그렇게 흑자가 났지만 뭐 지금은 마이너스라면 사실은 KBS라서 좀 조금 그랬던 거죠. 예를 들어 SBS나 MBC 같은 경우는 상업방송이니까 MBC는 좀 그렇지 않다고 쳐도 만약에 제작비가 더 많이 든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KBS는 수신료를 받는 방송이니까 그래야 되지 않았느냐.

◇ 김현정> 조금 지금 사실은 손익계산서에서 조금 마이너스여도 조금 찾아주셨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일단 있고.

◆ 박준형> 사실 그런 아쉬움이 있죠. 개인적으로는.

◇ 김현정> 그런데 더 따져들어가다 보면 그러면 그것을 넘어서는 상황, 그러니까 훨씬 더 재밌어서 광고가 훨씬 더 많이 오고 제작지보다 훨씬 더 많이 버는 상황은 왜 만들지 못했는가라는.

◆ 박준형> 그렇다면 그때 전성기처럼 KBS에서 개콘이 생기고 SBS에서 웃찾사가 생기고 MBC에서는 개그야가 생겼겠죠. 굉장히 많은 핑계라면 핑계들이 있을 텐데요. 지금 많은 분들은 이런 흐름으로 생각하시잖아요. 시대가 바뀌어서 이제는 정통 코미디가 더 이상 먹히지 않는 공개 코미디가 먹히지 않는 시대가 왔다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저는 개그맨으로서는 동의하지 않고요.

기사 이미지

21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26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 김현정> 동의하지 않으세요?

◆ 박준형> 네. 저는 그냥 재미가 없다는 말에는 동의를 하는데요. 재미가 없어서 없어졌다라는 말에는 당연히 동의를 하는데요. 공개 코미디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말에는 사실 동의할 수가 없고요. 지금 뭐 유튜브로 나와 있는 수많은 예전 동영상들을 보시면 지금 거보다 훨씬 더 많이 웃기거든요. 그러니까 공개 코미디가 재미없는 게 아니라 개그가 재미없었던 거거든요.

◇ 김현정> ‘개그가 재미없었던 거다, 시대가 변한 게 문제가 아니라 그럼 우리 스스로 반성하자’ 그 말씀이시군요?

◆ 박준형> 제일 크죠. 개그맨이 제일 많은 반성을 해야 되고요. 사실 반성을 해야 될 위치에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바지가랑이라도 잡고 살려주세요라고 얘기할 수도 없지 않나, 그런 자격도 없지 않나 생각도 들고요.

◇ 김현정> 후배들 보면 좀 짠한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박준형 씨가 뭐 엄청 전성기를 누리시던 분이지만 후배들은 이제 이런 자리가 없어지는 게.

◆ 박준형> 사실 이렇게 일이 벌어지면서 100명 정도, 진짜 작게 잡아서 100명 정도의 실업자가 생겼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다음 직업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 될 거고. 물론 이제, 각자도생을 하게 되겠죠. 그리고 또 다른 뭔가가 나타나겠고 그렇게 해서 다 살아가겠지만 이제 그런 것들에 대해서 미안함이 있고 안타까움이 있죠. 미안하죠. 선배로서 굉장히 많이 미안합니다.

◇ 김현정> 그 코미디가 왜 재미가 없어졌는가에 대해서 너무 여러 가지 제약들이 많은 시대가 됐다는 얘기를 하는 분도 계시거든요. 뭘 짜려고 뭐가 이거 걸리고 저거 걸리고 그런 것도 좀 있었어요?

◆ 박준형> 사실 그게 100%라고 얘기하면 정말 핑계고요. 그게 있죠. 10% 정도는 있을 거라고 생각드는데 건방진 얘기지만,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굉장히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 같은 경우는 사랑의 가족 같은 코너가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보면 굉장히 웃겨요. 그런데 지금 만약 그 개그를 만들어서 얘기를 한다. 하자고 한다라면 일단 담당PD 선에서 막히거든요.

◇ 김현정> 웃음의 소재에 대한 한계들.

◆ 박준형> PD님 입장에서는 이렇게 해서 제재를 받아서 권고를 받든 뭘 하든 방송심의위원회에 갔다 오면 뭐 본인의 승진에도 문제가 있는 거고 고과에도 문제가 있는 건데 누가 하고 싶어 하겠어요. 많이 바뀌었어요. 예를 들어 그래서 누가 총대를 매고 그렇게 할 것이냐. 사실 이런 흐름이 개그맨으로서 생각하는 것은 이런 거거든요. 개그를 개그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 때문에 그렇다고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제가 믿는 말이 개그는 개그일 뿐이다라는 말인데 그런데 그걸 개그로 받아들이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그렇지 않다. 그러면 뭐 구성원 100명 100명을 모두 불편하게 하지 않는 개그는 어떤 건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 봐야 되고.

◇ 김현정> ‘개그를 개그로 보지 않고 개그를 다큐로, 개그를 뉴스로 보는 분들도 많아지다 보니까 그게 100% 이유는 아니겠지만 분명히 이유가 됐다’는 말씀이군요.

◆ 박준형> 네,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여러 가지 고민들이 느껴지는데 그래도 우리 코미디, 공개 코미디는 살아 있다. 저력이 있다 저는 믿고 싶고요. 박준형 씨, 이제 인사를 해야 되는데. 저 박준형 씨.

◆ 박준형> 벌써요? 아니, 이 정도 하려고 부르신 거예요? 아침부터 일어나서 계속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계속 대기하고 있거든요. (웃음)

기사 이미지

◇ 김현정> (웃음) 전화들고 있었는데. 박준형 씨,다시 한 번 모시기로 약속을 드리고. 마지막으로 좀 신명나게 우리 갈갈이 유행어 있잖아요. 그거 한번 시원하게 날려주시면서 오늘 인사 나누면 어떨까요?

◆ 박준형> 여태까지 그런 얘기를 쭉 하다가 갑자기 유행어를 하면서 끝내라고요? 선생님 참. 역시 대한민국 오피니언 리더의 척추 같은 발언이십니다.

◇ 김현정> (웃음) 박준형 씨 역시 개그맨입니다. 재밌습니다.

◆ 박준형> 저 정말 오늘 연결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 사실 기사로, 뉴스로만 너무 봤는데 출연하게 돼서 사실 반갑습니다. 감사드리고 청취자분도 늘 건강하십시오. 언제나 건강하시고 다음 코미디가 생기기를… 생길까요? 어쨌든 늘 항상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박준형 씨, 건강하십시오.

◆ 박준형> 네.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기도 안산의 유치원에서 이른바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1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학부모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호소와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자신을 “안산 유치원 집단 햄버거병 발병 사태의 피해자 가족”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긴 글을 남겼다.

그는 “현재 유치원 단체 식중독 사고로 100여 명에 달하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그중에 상태가 심각해 서울 소재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과 부모들은 말 그대로 피 말리는 지옥과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유치원은 이전에도 원비 사용 문제로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던 유치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초 역학조사 결과 단순 식중독이 아닌 장출혈성 대장균에 아이들이 노출됐고 일부 아이들은 어쩌면 영구적 손상이 불가피한 용혈성요독증후군 판정을 받은 상태”라며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보름이 지나도록 유치원에선 부모들에게 정확한 원인도 안내하지 못하고 그저 역학조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더욱 경악할 내용은 역학조사를 위해 일정 기간 보관해야 하는 음식 재료도 이미 폐기해 과태료 50만 원 처분받은 것이 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분노하는 이유에 대해 “역학조사를 위해 반드시 보관해야 하는 음식 재료들을 (유치원에서) 왜 서둘러 폐기처분 했는가”라며 “사고의 인과관계를 밝혀줄 핵심 자료가 없어졌다. 증거 인멸과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또 “아이의 상태가 심각해 아이 엄마가 유치원에 즉시 이상증세 통보 및 유치원 등원 중지, 그리고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내용 통보를 요청했는데 왜 묵살하고 아이들 등원을 며칠씩이나 계속 받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바로 진상조사 및 등원 중지를 통보했다면 가족 간 전염(공동 화장실 사용으로 인한 분비물 전염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였다”며 “현재 환자 중에는 형이나 누나, 오빠나 동생으로부터 시작돼 가족 간에 전염돼 입원 중인 아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지겠다고 한 원장이 왜 지금까지 그저 죄송하다는 전화, 문자 발송 외에는 사고의 원인 및 후속 조치에 대해 그 어떤 구체적 연락도 없는가”라며 “원장이 관계 당국에 보고를 하면 뭐하는가? 아이들의 상태를 안산시청과 관계 당국이 직접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그는 햄버거병으로 인해 신장 투석을 받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아이의 상태에 대해선 “혈뇨 및 혈변이 계속 나온다. 신장이 망가져 오줌 배출이 안된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자신을 “안산 유치원 집단 햄버거병 발병 사태의 피해자 가족”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올린 사진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의 어린이집, 유치원에 등원해 아무것도 모르고 감사의 노래를 부르며 그저 선생님이 주신 밥을 맛있게 먹게 될, 혹은 지금도 먹고 있을 우리 아이들이 있다”며 “정말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 아이와 가족이 겪는 지옥과 같은 고통을 더이상 그 누구도 다시는 겪어선 안 된다. 이번 일을 통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을 일벌백계하는 것이 그 시작일 것”이라고 강조했다.FX시티

앞서 이날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의 유치원생 180여 명 가운데 식중독 증세를 보인 원생은 100명으로 늘었고 가족도 3명이나 옮았다. 이 가운데 용혈성요독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아동이 14명이나 된다. 특히 5명은 증상이 심각해 투석 치료까지 받고 있다.

햄버거병은 과거 미국에서 대장균에 오염된 덜 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아이들이 집단으로 걸린 질환으로, 신장 기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부모들은 유치원에선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햄버거병 유발 시킨 2년 전에도 비리 감사 걸린 유치원’이란 제목의 청원은 26일 올라온 지 하루 만에 2만3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같은 내용의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청원에도 1만6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에 대해 유치원 원장은 보건소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시설과 음식에선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집단 발병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아직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내사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보건소나 학부모들이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발 조치하면 수사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일본 여객선·항공기 이용객 60∼70% 감소…코로나 이후엔 거의 단절
강경한 불매운동 분위기 다소 시들…하지만 시민 각자 생활속 불매운동 여전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파워볼



[※ 편집자 주 : 지난해 7월 1일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수출규제를 단행하면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어느새 1년째 접어들었습니다. 노노재팬으로 상징되는 불매운동은 경제 분야를 뛰어넘어 한일 여객선 운항 중단, 한일 항공편 축소 등 관광 분야는 물론 양국 간 교류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인적 왕래가 끊기다시피 해 양국 교류는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불매운동 이전 경제, 산업, 관광 등 각 분야에서 일본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부산을 중심으로 바닷길과 하늘길 변화, 관광업계 영향, 한일 무역 거래 실태 등 지난 불매운동 1년을 되돌아보는 3편의 기획기사를 송고합니다.]

[촬영 손형주. 연합뉴스 자료사진]파워볼실시간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손형주 기자 = 부산에 사는 공무원 김모(36)씨에게는 작년 6월까지 일본이 가장 친숙한 나라였다.

일본 차를 타고 유니클로에서 옷을 사고 니콘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낚시를 좋아하는 김씨는 1년에 6번 이상 일본을 다녀왔다.

‘라멘’을 먹고 싶으면 부산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당일치기로 대마도를 다녀오기도 했고, 돌아올 땐 친구들에게 나눠줄 일본 과자를 양손 가득 안고 왔다.

특히 대마도에서 즐기는 낚시는 김씨 삶의 낙이었고 낚싯대는 일본 제품이었다.

봄·여름에는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키나와를, 가을·겨울에는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할 때 쇼핑도 잊지 않았다. 낚싯대와 캠핑용품 등을 일본에서 한국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했다.

하지만 김씨의 삶은 지난해 일본이 수출규제로 촉발한 불매운동 이후 달라졌다.

김씨는 “처음에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주변 눈치 때문에 일본 제품을 멀리했던 게 사실이었다”면서도 “불매운동이 한창일 때 일본 차라고 유난히 경적을 많이 울리는 것을 듣고 국민감정을 다시 한번 느껴, 나 먼저 일본제품 안 쓰기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본 제품 정보와 대체할 수 있는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노노재팬’ 사이트에 들어가 정보를 얻고 생필품부터 취미 용품까지 국산 제품으로 바꿔나갔다.

대마도 대신 제주도로 낚시를 떠났고, 휴가는 오키나와 대신 대만이나 태국을 갔다.

대체 용품을 찾지 못한 물품은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생활패턴도 일부 바뀌었다.
[연합뉴스TV 제공]

일본과 가장 가까운 도시인 부산과 일본을 이어주는 지난 1년간 하늘길과 뱃길 이용객만 보더라도 불매운동의 여파를 알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일본과 부산을 이어주는 하늘길과 뱃길을 오가는 여객선과 항공기는 점차 줄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완전히 끊기다시피 했다.

26일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불매운동이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3월까지, 9개월 동안 뱃길로 일본을 간 여행객은 2018∼2019년 같은 기간 대비 74%가량 줄었다.

부산항은 그간 일본과 한국을 연결해주는 여객선이 오가는 국내 유일의 항만이었다.

2018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108만5천420명이 여객선을 통해 일본을 찾았지만, 불매운동 시작 후에는 방문객이 28만3천576명에 그쳤다.

특히 불매운동 이전 한창 배편이 늘어나던 대마도는 이용객이 66만3천654명에서 11만1천732명으로 84%나 줄었다.

대마도에 이어 시모노세키(63%), 오사카(60%), 후쿠오카(58%)도 감소 폭이 60% 안팎에 달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4월부터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여객선 운항은 셧다운 상태다.
구청 직원들의 ‘보이콧 재팬’

하늘길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노선은 총 11개였다.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6개까지 줄었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이던 4월에는 1개만 남아 있다가 코로나로 김해공항 국제선이 완전히 셧다운 된 이후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기는 현재 1편도 없다.

지난해 7월만 해도 부산과 일본을 오간 항공기는 한 달 동안 2천100편에 달했다.

2019년 7월부터 2020년 5월까지 11개월 동안 김해공항에서 일본을 오간 여행객은 총 129만7천119명에 그쳤다.

2018∼2019년 같은 기간 331만186명과 비교하면 60.8% 줄었다.

그나마 코로나 확산 이후에는 직항 노선으로 오가는 사람은 완전히 끊겼다.

코로나로 어수선한 사이 불매운동에 대한 관심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평소 유니클로 등 일본 패션 브랜드에 관심이 많았다는 직장인 천모(27)씨는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를 풀지 않았고, 최근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대한 더 좋지 않은 감정이 생겼다”며 “불매운동을 그만하자는 분위기도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멈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부산항 여객터미널 모습 [촬영 강덕철 기자]

Leave a Reply